막기 힘든 LTE 데이터 초과사용..고객 '원성'

SKT·LG U+, LTE 데이터 차단 불가
안심차단 되는 KT도 시스템 문제 노출

입력 : 2013-03-07 오후 4:11:41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LTE 서비스가 시작된지 1년이 훌쩍 넘었지만 LTE 데이터 차단 서비스의 부재와 불편 등으로 인해 고객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LTE 데이터 차단 서비스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데이터 용량을 소진했을 경우 자동으로 데이터 사용을 막는다.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이 자신도 모르게 데이터를 초과 사용하면서 원치않는 추가요금을 내는 것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현재 이통3사 중 KT(030200)만 이 서비스를 내놓고 있으며 SK텔레콤(017670)LG유플러스(032640)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 평균 통신비용은 전년에 비해 6.6% 증가하며 가계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LTE 데이터 차단 서비스의 부재는 가계 부담을 한층 늘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LTE 데이터 차단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은 없다"며 "단말기 설정을 통해 무선데이터 기능을 끄거나 모바일 T월드 등에서 실시간 사용량을 체크해 조절하며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는 'LTE 데이터 선물하기'나 제공 데이터 소진 후 400Kbps 속도로 무제한 제공하는 '안심요금제', 데이터 초과시 1만8000원으로 추가요금이 제한되는 'LTE 데이터 한도 초과요금 상한제' 등이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특히 노년층이나 아동층에서 과도한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씻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 SK텔레콤 고객은 "사용자가 단말기 설정을 변경해 데이터를 차단하는 방식을 사용할 경우 사소한 과실로 인해 엄청난 요금을 납부해야 하는 가능성이 있다"며 "이와 같은 시스템을 방치하는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고객들은 SK텔레콤이 3G 데이터 차단 서비스는 제공하면서도 유독 LTE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LG유플러스도 LTE 데이터 차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고 있으며 고객 스스로 데이터 사용량을 조절하거나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청소년의 경우 청소년 요금제를 통해 데이터 과다 사용에 따른 요금폭탄을 방지하고 있고 성인에 대해서는 이통사가 제어할 부분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은 방송통신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방통위는 직접적인 조정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별다른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심차단'이라는 LTE 데이터 차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T도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올레 모바일 고객센터에 데이터량이 늦게 반영되면서 마치 데이터가 남아있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사용이 차단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또 데이터가 차단돼 어쩔 수 없이 추가요금을 내고 데이터를 구입했지만 실제로는 기본 제공데이터가 남아있는 경우도 있다.
 
데이터가 남아있는 줄 알고 사용하다가 갑자기 차단되는 불편 뿐만 아니라 추가요금까지 지불해야 하는 부담을 고객에게 안기고 있는 것이다.
 
KT는 문제 발생을 알리는 고객에게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고객은 별다른 구제조치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LTE 데이터 차단 서비스가 제공되더라도 실시간 사용량 확인의 정확도를 높여야 하는 등 시스템적인 보완이 시급한 상황이다.
 
◇KT의 LTE 데이터 차단 요금제<출처=올레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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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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