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2011년 대규모 영업정지사태를 맞았던 저축은행 사태 피해자들이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전국저축은행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옥주)는 7일 오후 2시 합수단을 방문해 단장을 맡았던 최운식 금융조세조사1부장을 비롯한 합수단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비대위 측은 "서민금융을 내세운 저축은행의 주 피해자는 대부분이 고령의 서민들이었다"라면서 "이렇게 많은 힘없는 서민들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금융기관의 관리감독 잘못으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보게 됐다"고 밝혔다.
비대위 측은 이어 "영업정지 이후 3년이 되는 긴 시간동안 저축은행 사태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관련 부조리를 밝혀주신 합수단 관련자 분들께 우리 피해자들은 뜨거운 가슴으로 진심어린 감사를 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마지막으로 "수많은 힘없는 서민들을 대신하여 사회정의와 금융공공성 실현에 애써주시는 대검찰청 모든 관계자 분들께 저축은행 피해자들을 대표하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합수단은 지난 2011년 9월22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설치됐다. 그동안 합수단 수사에 참여한 인원은 검찰과 경찰, 국세청, 금감원, 예금보험공사, 거래소, 예탁원 소속 등 총 158명에 달한다.
합수단은 그동안 모두 137명의 범죄 혐의를 규명해 62명을 구속 기소하고 75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비리 관련자들로부터 총 6564억3100만원 상당의 책임재산을 환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소된 137명 중에는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 등 저축은행 대주주와 경영진 등 47명, 이상득 전 의원, 정두언·박지원·이석현 의원 등 정관계 인사 21명, 감독기관 공무원 22명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