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데스크탑 PC 수요 '최저'..모바일 뜨고 데스크탑 지고

입력 : 2013-03-07 오후 4:28:58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에서 데스크탑 PC의 출하량이 지난 10년간 40%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소비 수요가 노트북, 넷북 등 모바일 PC로 옮겨간 데 따른 것으로 특히 지난 2년간 추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데스크탑 PC의 종말(?)..출하량 역대 '최저'
 
6일(현지시간) 리서치 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데스크탑과 모바일PC의 전체 출하량은 3060만대로 전년 3280만대에 비해 7% 감소했다.
 
제품별로 나눠보면 희비가 엇갈린다. 지난해 데스크탑 PC 출하량은 전년대비 7% 감소한 68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2년 이후 역대 최저로 이 기간 감소폭은 40%에 달한다.  
 
반면, 모바일PC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다. 모바일PC 출하량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1000만대 미만이었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2380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2007년 1400만대였던 출하량은 금융위기 이후 오히려 급증해 2008년 1750만대, 2009년 2630만대, 2010년 2780만대, 2011년 2550만대에 달했다. 
 
 
◇수요 급변에 적응 못한 PC업계 '생존 위협'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PC업체들은 스마트폰과 모바일PC에 대항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전화박스보다 PC가 더 빨리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미 언론은 “한 때 컴퓨터 산업을 주도했던 델, 휴렛패커드(HP),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제 애플과 구글 삼성, 심지어 아마존에게까지 뒤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기존 PC업체들의 텃밭이었던 법인을 상대로 한 판매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그레그 심슨 제너럴일렉트릭 최고기술책임자는 “GE에서는 3만6000대의 아이폰과 1만2000대의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노트북과 같은 PC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IBM은 이미 비즈니스와 모바일서비스를 연결하는 서비스 사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벤 호로위쯔 벤처 캐피탈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업체들에게는 시련과도 같은 새로운 세계가 너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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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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