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장 초반 북한 리스크·엔화 약세 등이 부각되면서 점차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18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 대비 2.8원(0.26%) 오른 1089.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6원 내린 1085.5원에 출발해 상승압력을 받으며 108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은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동결로 인한 유로화 상승·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북핵문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당국 경계감을 높이며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네고물량(달러매도) 및 외국인 채권·주식 매수 자금 유입으로 인해 추가 상승은 제한될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 부각과 엔화 약세로 당국 계입 경계감이 지속되며 환율이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며 "다만 네고물량·외국인 원화자산 매입 등으로 인해 추가 상승폭이 제한돼 1080원대 중심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