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지난 6일 미 연준은 경제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민들의 소비지출이 늘어나고 주택시장이 회복되면서 미국 경기는 완만한 성장세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가운데 증권가는 다음주 중반 공개될 미국의 소매판매가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9일 전망했다. 미 주택시장 회복과 증시 호조에 따른 자산가격효과(wealth effect), 연방정부 예산 자동 삭감(시퀘스터) 우려 완화로 소비심리가 개선됐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효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는 소득세율 인상 등으로 전체 소비가 다소 주춤해질 가능성도 엿보이지만 가계순자산 증가와 주가 상승을 감안하면 소비확대는 지속됐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13일 발표 예정인 2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4% 증가해 1월(0.1%)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은 최근 건자재와 가구, 자동차의 소비가 꾸준했던데 반해 상대적으로 가전소비는 뚜렷한 회복을 보이지 못했는데 이제 소득증가와 주택거래 회복, 주가 상승으로 인한 자산가격효과를 고려할 때 전반적인 소비증가와 더불어 가전소비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민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퀘스터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이에 따라 소매판매가 증가했을 것"이라며 "미국의 2월 소매판매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전월대비 0.4% 증가, 자동차 제외시 0.5% 늘어났을 것으로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6일 공개된 베이지북에서 평년보다 온화한 날씨와 이연된 수요로 자동차판매가 강세를 보이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소비가 확대됐다고 언급한 점 역시 2월 소매판매 증가를 예상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미국 소매판매 추이]
<자료> 유진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