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국내 채권 전문가 절반 이상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전문가 132명 가운데 53.8%는 이번 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금투협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126개 기관 채권전문가 2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금투협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경제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이 제시되지 않은 가운데 3월 기준금리에 대한 예상은 동결 가능성이 소폭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3월 채권시장 체감지표>
(자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의 전반적 심리를 나타내는 3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104.6으로 전월(97.5)보다 7.1포인트 상승, 3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소폭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전망 BMSI는 전달(96.0)보다 19.9포인트 상승한 115.9로 나타났다. 3월 채권시장 금리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답한 응답자는 58.3%(전월 84.8%)였다.
금투협은 “기준금리 인하시기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새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와 주요국 통화완화 정책에 따른 우호적 수급 여건으로 채권금리 하락을 견인할 핵심 요인들이 많아 금리는 제한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2.4%(전월 67.2%)가 보합(1066~1106원)을 예상했다. 환율 BMSI는 전달(128.0)보다 23.4포인트 하락한 104.6으로 나타나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93.1%는 이번 달 물가가 보합세(1.2~1.8% 상승)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BMSI는 전달보다 1.1포인트 상승한 94.7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BMSI가 100 이상이면 앞으로 시장 상황이 전달보다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