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는 차별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올랑드가 지지율 고전을 거듭하자 자신은 사르코지처럼 프랑스 경제를 위기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어필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인 TNS 소프레스가 지난달 21~25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랑드의 지지율은 30%로 한달 전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집권 10개월차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1981년 이후 최저기록이다.
파리의 여론조사기관인 BVA의 에릭 보네 연구원은 "올랑드는 자신이 좌파 쪽에 가깝다는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그의 정책이 다시 신뢰를 받으려면 사르코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경제를 살릴 것이라는 점을 내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올랑드 대통령도 전일 디종과 브루고뉴 지방을 방문해 프랑스 지역 발전을 위한 계획을 소개하는 등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행보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 4년에 걸친 유로존 채무 위기와 프랑스 경제의 정체는 올랑드가 전 대통령인 사르코지의 긴축 정책을 바꾸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프랑스의 실업률은 13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무역적자도 확대되는 등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재정적자도 심각해 향후 4년간 50억유로의 예산을 삭감해야 하는 상황이다.
마티유 플랑 프랑스 경제현황연구소(OFCE) 이코노미스트는 "그의 날개는 이미 꺾이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긴축을 피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경제살리기는 더 어려워지게 된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