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키움증권은 14일
LG전자(066570)에 대해 투자매력이 높아진 시점이라며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매수'로 유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경쟁력 향상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디레이팅(Valuation de-rating) 근거가 해소되고 있다"며 "과거 적정 지표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휴대폰 매출이 4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스마트폰이 글로벌 3위로 확고히 자리 잡으면서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1분기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보다 일찍 1000만대에 도달하면서 동시에 질적으로 우수한 실적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LG전자는 스마트폰 라인업이 G·Vu·L·F 등 4가지로 체계화되면서 플랫폼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옵티머스 G·G Pro·넥서스4 등 프리미엄급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평균판매가격(ASP)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념비적인(Flagship) 모델의 차별성, 운영체제 대응력 보완, 사용자 경험(UX) 개선 등 본질적인 경쟁력도 살아나고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넥서스4를 계기로 LG전자의 운영시스템(OS) 대응력이 선두권 업체들과 대등한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옵티머스G 이후의 전략 모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슬림형 중심의 디자인 경쟁력이 되살아나고 있고, 신모델 개발 주기가 빨라지면서 하드웨어의 차별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용자 경험에서도 LG전자만의 색깔을 갖추기 시작했다"면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69% 증가한 4430만대에 이르고,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0.5%에서 3.1%로 신장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2군 업체(2nd-tier) 중 1위이자 글로벌 3위에 안착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이로 인해 양강 구도 정착을 꺼려하는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의 지원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2분기에는 스마트폰 실적 개선 가속화, 텔레비전(TV) 수익성 턴어라운드, 생활가전·에어컨성수기효과 등으로 인해 이익 모멘텀이 극대화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생활 가전은 글로벌 수요 여건 개선과 함께 유통망 다변화가 이뤄지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