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099~1108원..外人 채권 포지션 주목

입력 : 2013-03-14 오전 8:37:30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14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네고물량,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주목하며 109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소매판매 등 미 지표 호조와 유로존 지표 약화로 주요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292달러로 저점을 낮추고 1.296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하락 마감했다. 달러·엔은 96.2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96.1엔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액지수가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래 최대 증가한 수치로 블룸버그 전문가들의 예상치 중간 값인 0.5% 상승을 웃도는 결과다.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2월 재정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어든 2035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적자 규모가 감소한 것은 재정 수입이 19% 증가한 반면 지출은 3% 줄었기 때문이다. 재정적자 감소가 미국 정부의 시퀘스터(자동 예산지출 삭감 조치) 이후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유로존의 지난 1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감소해 실물경제의 부진을 나타냈다. 이날 이탈리아에서는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실시한 첫 국채발행에서 200억 유로 규모의 2028년 만기 국채 발행금리가 4.9%로 지난 1월 4.805%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탈리아 국채가 하락압력을 받으며 유로존 우려가 부각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역내시장에서의 공급 압력으로 상승 탄력은 약화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미달러 강세 흐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잠재돼 있는 북한 관련 우려 등으로 인해 역외의 원화 롱포지션(달러 매수)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어 “오늘 금통위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발언 이후 외국인 포지션의 변화 여부에 환시도 촉각을 세울 것”이라며 “네고물량(달러 매도) 출회와 외국인 주식 및 채권 포지션 동향 주목하며 1100원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99~1108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국 소매판매 호조로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가 고조되며 상승한 역외 차액결제 선물환(NDF) 영향에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외국인 주식·채권 시장 유입 가능성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이어 “오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은 동결이 우세한 가운데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환율 상승에 탄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97~1104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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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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