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낙관론이 우세한 가운데, 이후 경기변동성을 감안한 원자재 투자 방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선행지표와 동행지표의 잇따른 상승세속에 관심을 모았던 비철금속 특히, 구리에 대한 또 다른 투자접근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들의 경기선행지수는 100.4을 기록해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하며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OECD 선행지수가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지속한 것은 글로벌 경기가 향후에도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경우, 연초 세금인상과 재정긴축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 이후 디레버리지로 인한 미국 가계의 금융부담이 줄어든데다, 주택가격과 증시상승에 따른 자산효과(wealth effect), 미국 은행권의 대출 조건 완화, 고용회복과 실업률 하락 등에 힘입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유로존의 선행지수도 99.7로 100을 하회했지만 4개월 연속 상승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 OECD 선행지수도 13개월 연속 상승하며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개월간 LME 구리가격 추이
<자료 = 한국비철금속협회>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가 저점을 지나 회복기 진입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이전, 원자재에 대한 투자 접근에 나서야 한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손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경기수축기가 마무리되고 회복기 진입시 필연적으로 비철금속의 수요 증가가 나타났다"며 "경기주기보다 1분기정도 선행하는 특성상 비철금속 특히 구리에 대한 투자가 유효하다며 단기적 투자 우선순위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연초 대비 약화되면서 구리가격이 2월이후 약세로 전환횄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 수준으로 경기회복 국면에서의 소비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반면, 이후 추가적인 공급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며 구리값 상승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손재현 KDB대우증권 "경기여건에 영향을 많이받는 구리 가격은 미국쪽 경기여건 개선으로 기대감이 높지만 중국 양회이후 기대감 감소에 따라 1월 모멘텀이 꺽인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때도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구조적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만큼 가격상승 흐름을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 개선움직임을 보이는 글로벌 증시 흐름속에 경기회복에 먼저 반응하는 원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도 유로존 리스크와 각국의 경기모멘텀이 이전과 같은 흐름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있어 명확한 투자 방향성을 꼽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