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신재생 에너지 산업이 향후 경제 부흥을 이끌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미 경제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제전문가들은 특히, 셰일가스를 주목하며 일자리창출과 에너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셰일가스란 혈암에서 추출되는 가스로 유전이나 가스전에서 채굴하는 기존 가스와 화학적 성분이 동일해 난방용 연료나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석유·석탄보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적인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셰일가스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미국이다. 중국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매장량을 갖고 있으며 적극적인 개발과 생산에 힘입어 2009년에 러시아를 체치고 천연가스 1위 생산국에 등극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량이 2035년에는 2010년의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도 만만치 않다. 미국의 투자관련 조사기관인 시킹알파(Seeking Alpha)는 셰일가스 붐으로 천연가스 단가가 저렴해졌으며, 이는 미 제조업의 생산단가 하락을 통한 기업의 소득 증대로 연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셰일가스 에너지협회 자료에 따르면 셰일가스 생산으로 2010년 기준 약 60만개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발생했으며, 2035년에는 약 170만개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 가구가 요리나 난방의 연료로 천연가스를 사용할 경우 연간 926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대다수 소비자들이 천연가스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의 뚜렷한 혜택을 누리려면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천연가스 가격이 결정되는 요인이 미국 수급보다는 글로벌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데다 중동 정전불안 등의 지정학적 요인이 변수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경제 컨설팅 IHS의 존 라르손 부사장은 "소비자가 천연가스 사용 증가에 따른 혜택을 당장 느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가처분 소득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