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핵심인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기업 등 곳곳이 분주하다.
신임 장관들은 취임하자마자 창조경제 관련 현장을 방문해 현장 목소리 듣기에 여념이 없는가 하면, 정부 산하기관들은 세미나 등을 열고 창조경제 연구에 한창이다. 기업 역시 창조경제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지난 17일 여야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47일만에 최종 타결되면서 창조경제를 책임질 미래창조과학부가 출범, 창조경제 실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신임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취임 첫 외부일정으로 환경분야 사회적 기업인 '(주)금자동이'를 방문한다.
윤 장관이 취임 후 첫 행선지로 금자동이를 선정한 데는 사회적 기업이 창조경제, 즉 고용창출 및 복지확대를 위한 대안이라는 판단에서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 분야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뿐 아니라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업"이라며 "금자동이와 같이 창의적인 사회적기업 모델을 더 많이 발굴하고 육성해 창조적인 사회경제를 활성화 하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2일 신임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지로 바이오 의약 분야 창조기업인 '(주)셀트리온'을 선택해 방문했다.
방 장관도 취임 첫 일정으로 셀트리온 방문을 택한 것은 IT와 과학기술 융복한 창조산업이 '창조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고용률 70% 달성'의 해법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방 장관은 이날 방문 후 가진 셀트리온 임직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셀트리온 사례는 새 정부가 지향하는 창조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의 모범사례"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업장을 발로 뛰면서 현장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한 가지 한 가지씩 개선해 나감으로써 더 좋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적극적인 창조경제 실천의지를 표명했다.
◇신임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2일 바이오 의약 분야 창조기업인 (주)셀트리온을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이 밖에도 신임 윤상직 지식경제부 장관도 취임 후 경기도 시화산업단지 등을 방문해 박근혜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 이행을 위한 '손톱 밑 가시' 제거에 귀를 기울였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행보는 정부 산하기관에서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공공기관과 협·단체 등은 각종 정책자료 발표는 물론 세미나, 포럼 등을 통해 창조경제 연구에 한창이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오는 19일 '창조경제시대의 과학기술정책'이라는 제1회 KISTEP 창조경제포럼을 개최해 과학기술 중심의 창조생태계 구축 방안을 논의한다.
또 앞서 지난 14일에는 산업기술연구회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창조경제 견인을 위한 산업기술 R&D 추진전략 포럼'을 열었으며,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역시 12일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과학기술정책 방향'을 주제로 과학기술정책포럼을 개최했다.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창조경제 공부가 한창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정경련)는 지난 14일 새정부 취임 이후 첫 회장단 회의를 열고 창조경제를 대해 논의했다.
또 전경련은 이르면 내달 초 '창조경제특별위원회'(가칭)를 발족해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창조경제에 대해 논의를 많이 했다"며 "창조경제의 요체는 새로운 산업, 시장을 창조해서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고 위원회의 목표도 일자리 창출"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여기저기서 창조경제 열풍이 불고 있다"며 "창조경제의 개념 정의에서 구체적인 사례에 이르기까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새 정부 경제정책 틀이 '창조경제'인 만큼 이러한 움직임은 활발하게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