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10~1118원..키프로스 우려·하방 지지력

입력 : 2013-03-19 오전 8:47:54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19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키프로스 사태로 인한 우려가 하방지지력을 제공하며 111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키프로스 사태 영향으로 주요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288달러로 저점을 낮추고 1.295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하락 마감했다. 달러·엔은 94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5.2엔에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키프로스 의회는 구제금융 합의안 비준을 하루 연기 했다. 지난 주말 유로존은 키프로스에 1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제공키로 했고, 이에 대한 대가로 예금액이 10만유로 이하면 6.75%를, 10만 유로 이상이면 9.9%를 세금으로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예금자들이 거센 반발에 나서자 의회는 10만유로 이하의 과세율을 3%로 낮추고 10만유로 이상의 과세율을 12.5~15%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트로이카 대표들은 긴급 전화회의를 열어 키프로스 상황을 논의했고 구제금융안을 19일 승인하기로 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3월중 미국 주택시장지수는 44를 기록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앞선 2월 확정치인 46은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전망치인 47보다 낮아 5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키프로스발 안전자산선호 강화와 증시 외국인의 지속된 매도세로 원·달러 환율은 지지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19~20일 예정된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와 20일 차기 BOJ 총재의 취임 등 주요국들의 경제 스케줄도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대외 불안 요인과 외국인 주식 역송금 수요가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다만 상단에서 네고가 상승 억제하며 1110원대 중반 중심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0~1118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키프로스 구제금융 조건인 예금 과세안에 대해 유연성을 부여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구제금융안 승인을 앞두고 시장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이미 유럽 리스크가 국내 시장에 한 차례 반영된 부분이 있어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꾸준히 지속되는 북한 리스크와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순매도세를 이어간 점은 원·달러 환율의 지지력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0~111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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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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