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올해말이나 늦으면 내년초로 예상됐던 출구전략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오전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미 경제가 회복되는 모양을 보여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출구전략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계획에 따르면 양적완화는 빠르면 올해말이나 늦으면 내년초까지, 출구전략은 그보다 1년후 정도에 시작할 것으로 보였는데 미국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내부에서 빨리 정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이와 함께 중앙은행간 경쟁적인 관계(central bank competition)라는 새로운 개념을 언급했다.
그는 "중앙은행간에 좋은 측면에서는 협력하고 한발 더 나아가 공조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다른 한편에서는 자국의 이해관계에 의해 의사결정을 하는 새로운 개념이 구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그러기 위해서는 공적기관이 경제 분석에 대한 많은 자료를 가지고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나라의 경제를 실험대상으로 삼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는 고영선 KDI 연구본부장, 곽노선 서강대학교 교수, 박양호 국토연구원장, 이동주 IBK연구소장, 전현철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정철균 한국고용정보원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