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채권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금리인상에 대비한 헤징에 나서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채권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부양책을 중단할 것에 대비해 위험 분산 투자를 하고 있다.
이날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현재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금리가 상승할 경우에 대비해 레버리지론이나 상장지수펀드(ETF) 공매도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0주간 레버리지론 뮤추얼 펀드로 들어온 자금은 124억달러로 지난해 연간 유입된 자금 119억달러를 웃돌았다.
레버리지 론은 변동 금리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금리인상시 헤지 수단을 활용된다.
◇정크본드ETF 공매도 추이 자료:FT.com
반면, 고정금리를 적용해 금리상승시 가격이 떨어질 위험이 있는 정크본드ETF들은 최근 불안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정크본드 가격 하락을 예상한 공매도가 크게 늘어난 것.
SPDR바클레이즈 캐피탈 하이일드 채권 ETF는 최근 2634만주가 공매도 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크본드 ETF에 대한 공매도 향후 금리 상승과 채권값 폭락에 대비해 헤지할 수 있는 효율적인 수단으로 쓰인다.
칼 에쉬테드 웨스턴 에셋 매니지먼트 수석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투자자들이 파티의 끝을 목격하는 마지막 자리를 지키고 싶어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