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재보선 대진표 이달 말 확정될 듯

충남 부여·청양은 새누리에서만 9명 출사표

입력 : 2013-03-20 오후 6:18:40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노원병 출마로 4.24 재보궐 선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여야가 후보 공천에 속속 나서고 있다.
 
노원병 지역은 진보정당들과 무소속 후보가 확정된 가운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안철수' 때문에 아직 공천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안철수를 이길 후보를 찾고 있고, 민주당은 안철수를 배려하느냐의 문제에 대한 당내 이견으로 공천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노원병에 허준영 전 경찰청장, 이성복 예비역 육군 중령, 주준히 전 18대 대선 중앙선대위 대외협력특보가 공천을 신청했다.
 
허 전 청장의 경우 지난해 총선에서 40% 가까이 득표해 셋 중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되지만 당 안팎에서는 지속적으로 좀 더 '이름 있는' 인사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두 후보는 현업종사 등의 이유로 예비후보 신청마저 하지 않은 상태다.
 
공천심사위원장인 서병수 사무총장은 "21일 심사를 해 이번 달 말까지는 후보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속내는 더욱 복잡하다. 지난 대선에서 후보를 '양보'해 준 안철수 예비후보에 대한 배려로 공천을 하지 말자는 입장과 수권정당·제1야당으로서 후보는 반드시 내야한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당내 중진들 사이에서는 무공천의 입장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용섭, 강기정 의원들처럼 후보를 내야한다는 측도 공존하고 있다.
 
김동철 공천심사위원장은 노원병 공천여부에 대해 "공심위도 의견을 내겠지만 당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유동적이긴 하지만 다음주까지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진보정의당은 일찌감치 노회찬 대표의 부인인 김지선 예비후보를 후보로 확정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세습정치'라는 비판과 안철수 바람 등으로 지지율이 높지 않아 고민이 깊다.
 
통합진보당 역시 정태흥 서울시당위원장을 노원병 후보로 확정했다. 정 위원장은 노원병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야권 단일화에 대해선 "각자의 길을 갈 때"라며 선을 그었다.
 
부산 영도는 일찌감치 여야 후보가 확정된 상태다. 새누리당에서는 친박 좌장으로 불렸던 김무성 전 의원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해 사실상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 역시 20일 김비오 부산 영도 지역위원장을 전략공천했고, 통합진보당은 지난 2월19일에 민병렬 예비후보를 후보로 확정했다. 현재 이 지역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선진당과의 합당으로 새누리당의 우세지역이라 평가받는 충남 부여·청양의 경우 새누리당에서만 9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치열한 당내 경쟁을 예고했다.
 
새누리당 공천에는 이완구 전 충남지사를 비롯해 18대 국회의원이었던 이영애·이진삼 전 의원도 공천을 신청해 쉽지 않은 예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은 황인석 한국농어촌공사 부여지사장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다.
 
여야는 이번 달 내로 공천을 마무리 한 후 다음 달 4~5일 후보자 등록을 완료한 후 같은 달 11일부터 본격적인 선거기간에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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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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