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北 · 엔저 '공습경보'..1950선(마감)

삼성증권 "코스피 낙폭 확대되지 않을 것"

입력 : 2013-03-21 오후 3:25:08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21일 코스피는 엔화약세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1950선까지 밀려났다. 북한은 이날 오전 공습상황을 가정한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전날 일부 은행과 방송사의 전산망 마비가 북한의 소행이라는 분석도 우려를 키웠다.
 
엔·달러는 BOJ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기대와 일본의 2월 무역수지가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단 소식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엔·달러는 장중 96엔선을 터치하기도했다.
 
다만 코스피는 미 연준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과 중국 제조업지수 호전 소식에 낙폭은 제한됐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1950선 이하로 낙폭이 확대되진 않을 것"이라며 "IT대형주와 정책 모멘텀이 있는 중소형 종목군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코스피, 화학주 봄바람 '살랑'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8.59포인트, 0.44% 내린 1950.82에 마감했다. 중국 지표 호전에 화학주엔 봄바람이 '살랑' 일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30억원, 569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6거래일째 팔자에 나서며 3161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선물시장에서도 6803계약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336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의료정밀(3.2%), 화학(0.5%), 유통(0.2%)업종은 상승한 반면 통신(2.4%), 전기가스(1.8%), 운수창고(1.6%)업종은 내렸다.
 
3월 중국의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51.7을 기록해 예상보다 좋았다는 소식에 금호석유(011780), 롯데케미칼(011170),LG화학(051910), 현대제철(004020) 등 중국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한화케미칼(009830)은 글로벌 1위 태양광패널업체 선텍의 디폴트시 반사 이익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2.7% 올랐다.
 
  
반면 엔화 약세로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는 각각 1.1%, 1.9% 내렸다. 현대글로비스(086280)는 2.3% 밀려 연저점을 경신했다.
 
가입자간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를 출시한 SK텔레콤(017670)은 2.1% 내렸다.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감소 우려에 KT(030200)LG유플러스(032640)도 동반 하락했다.
 
한일이화(007860)는 대표이사 배임 혐의로 장중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락세를 보이다 7.7% 하락하며 오후 1시36분에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OCI(010060)는 '선텍' 디폴트시 폴리실리콘 판매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에 2.9% 내렸다. 미래에셋증권(037620)은 외국인 매도로 3.0% 내려 나흘째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를 포함해 29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를 포함해 494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게임엔터 · 태양광장비 선전
 
코스닥지수는 1.70포인트, 0.31% 내린 544.56에 마감했다.외국인은 44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억원, 1억원 순매도했다.
 
컴투스(078340)는 소셜게임 사용료 누적을 통해 수익을 장기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에 3.6% 올랐다.
 
에스에너지(095910), SDN(099220) 등은 글로벌 1위 태양광패널업체 '선텍'의 디폴트 우려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로 상승했고 오성엘에스티(052420), 테스(095610), LIG에이디피(079950), 아이씨디(040910) 등 태양광관련 IT장비군도 강세로 마감했다.
 
안랩(053800)이스트소프트(047560)는 전날 일부 방송사와 은행의 전산망 마비가 백신업체의 업데이트 서버를 통해 발생했을 것이란 가능성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를 포함 374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1개를 포함해 546개 종목이 하락했다.
 
원·달러환율은 40전 내린 1115.7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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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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