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와 유럽의 산업 수요 감소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ㆍ기아차는 소형차로 불황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세부 실행 계획을 준비 중이다.
23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할부와 리스 판매 제한 등으로 인해 내년 미국 산업수요는 올해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에상된다.
이에따라 현대ㆍ기아차는 미국의 경제상황에 맞춰 경쟁력있는 중소형차 판매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에서 소형차 위주의 마케팅에 집중함과 동시에 국내 공장 가동률을 극대화해 아반떼, 베르나, 프라이드를 현지 시장에 때맞춰 공급함으로써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는 쏘나타를 시장상황에 맞게 배기량 3.3ℓ급 보다는 2.4ℓ급 생산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유럽지역에서도 소형차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수요 감소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최근 체코 공장에서 준중형 i30 생산이 시작되면서 i10, i20와 함께 이들 차량의 판매확대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동유럽 시장의 경우 자원이 풍부한 국가는 소득 증대를 감안한 중대형 차량과 SUV 시장을 공략하고 기타 국가는 소형과 준중형차 공급을 확대한다.
신흥 시장은 현지 시장에 적합한 모델을 개발해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인도시장에서 i10이 이미 10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중국에서는 현지형 아반떼 모델 위에둥과 기아차 중국형 세라토가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중국형 NF쏘나타 '링샹'도 시판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