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키프로스' 악재 지속..1950선 이탈(마감)

입력 : 2013-03-22 오후 3:38:19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22일 코스피는 '키프로스' 악재에 1950선을 이탈했다.
 
이날 코스피는 195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후반 키프로스가 러시아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948선까지 밀려났다.
 
키프로스발 유로존 리스크가 부각되며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7거래일째 매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고, 장 후반에 러시아가 키프로스에 자금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갑자기 하락 반전했다"며 "약소국이지만 키프로스로 인해 유로존의 재정 위기가 재부각 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지배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그동안 잘 버티턴 미국 증시도 하락하는 등 키프로스 여파는 당분간 지속될 것인데 다만 국내증시는 추가 급락보다는 1930선에서의 단기적 등락을 보이다가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1940선까지 밀려..통신株↓·제지株↑
 
코스피는 전날보다 2.11포인트, 0.11% 내린 1948.71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49억원, 2086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7거래일째 팔자에 나서며 3318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의료정밀(3.35%), 의약품(1.50%), 종이목재(1.14%) 등은 상승한 반면, 통신(3.30%), 보험(1.05%), 운수창고(0.81%) 등은 하락했다.
 
통신주가 전날에 이어 약세를 보였다. 가입자간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를 출시한 SK텔레콤(017670)이 1.94% 내렸고, 이에 따른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에 KT(030200)LG유플러스(032640)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제지주들은 폐지가격 상승 소식에 강세였다. 동일제지(019300)가 전날보다 4.88% 상승했고, 세하(027970)영풍제지(006740), 한솔제지(004150)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한국전력(015760)이 베트남에서 대규모 화력발전소 사업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사흘만에 반등해 1.69%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를 포함해 42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370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550선 회복..헬스케어주 '선전'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69포인트, 1.25% 오른 551.25에 마감했다.
 
인피니트헬스케어(071200)인포피아(036220) 등 헬스케어주가 삼성전자(005930)가 의료기기 사업부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를 검토중이라는 소식과 정부정책 기대감에 7% 이상 급등했다.
 
갤럭시S4 판매 기대감에 관련 부품주도 강세였다. 비에이치(090460)는 7.87% 상승했고, 파트론(091700)인터플렉스(051370), 플렉스컴(065270) 등이 올랐다. 이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갤럭시S4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는 소식도 상승 탄력을 불어 넣었다.
 
또 새 정부의 보육정책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면서, 보령메디앙스(014100)가 6.01% 올랐고, 아가방컴퍼니(013990)매일유업(005990), 제로투세븐(159580) 등 육아 관련주가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를 포함해 583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1개를 포함해 341개 종목이 하락했다.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3원60전 오른 1119원30전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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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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