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식사대용식 출시 경쟁 본격화

입력 : 2013-03-23 오후 3:29:15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최근 한 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식사대용식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싱글족을 비롯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건강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업계는 식사대용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하거나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식품업체는 물론 차(茶) 제조업체와 음료업체 등 식음료업계 전반에서 나타나며 간편식과 식사대용차, 식사대용 음료로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팔도는 최근 식사대용식 통합 브랜드인 '더스푼(THE SPOON)'을 론칭하면서 1조원 규모의 식사대용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더스푼은 컵에 담긴 내용물을 스푼으로 떠먹는 제품의 속성을 상징화한 것으로 이번에 출시한 '더스푼 브런치감자'는 용기에 분말과 뜨거운 물을 부으면 으깬 감자를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팔도는 앞으로 더스푼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현대인의 생활 방식에 맞춘 간편식을 지속해서 출시할 계획이다.
 
기능성 차 전문업체인 티젠은 지난해 식사대용 '오트밀차'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식사대용차 3종을 선보이며 식사대용차 라인업을 강화했다.
 
'단호박콘스프'와 '사과·딸기오트밀', '호두·율무아몬드'는 미숫가루와 선식 등을 최근 소비자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제품으로 휴대와 섭취방법이 간편한 분말차 제품이다.
 
텀블러에 담아 이동 중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어 양손을 사용해야 하는 일반 식사대용식과의 차별화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롯데칠성(005300)음료는 기존의 참두를 3종으로 리뉴얼하고 식사대용으로 즐길 수 있는 '참두 뉴트리빈'을 출시했다.
 
앞서 동아오츠카도 두유에 군고구마를 갈아 넣어 포만감을 주는 '우리두유 든든한 고구마'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비락과 대상(001680) 청정원, 아워홈도 컵밥 시장에 뛰어들었다. 컵밥은 패키지와 섭취 방법이 컵라면과 비슷하지만 라면 대신 쌀로 만들었다.
 
'비락 컵밥' 2종은 건조된 쌀이 담긴 용기에 스프와 물만 부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또한 대상 청정원은 액상소스를 사용해 진한 국물 맛을 낸 '정통 컵국밥' 4종을, 아워홈은 '한그릇 냉동국밥' 3종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되는 불황에 저렴한 비용으로 식사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대용식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맛과 가격, 편의성은 물론 영양까지 갖춰 직장인뿐만 아니라 학생까지도 수요층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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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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