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 평균금리 2.55~2.64%"

입력 : 2013-03-25 오전 8:54:18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핵심 전문가들은 3월 넷째주(25~29일) 3년 국고채 금리 평균치를 2.55~2.64%로 예상했다.
 
25일 정임보 대신증권,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등 4명의 연구원은 아래와 같은 주간 채권 전망을 내놨다. 갈수록 점치기 어려운 채권시장 속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장기채권 수급 전망을 제시하며 올해도 수요가 공급보다 우위에 있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 “강세기조 속 금리 하단 테스트”(2.53~2.60%)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취임함에 따라 조만간 추경이 편성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으나, 추경 규모는 2009년과 달리 예상치 10조원 수준에서 편성될 전망이다.
 
여기에 바이백 재원 등을 감안할 경우 실질적으로 발행되는 적자국채 물량은 축소될 수 있다.
 
레벨 부담과 추경 이슈 속에 오늘 키프로스 구제금융안이 타결될 경우 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점이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으나 채권강세 기조는 이어지면서 금리 하단 테스트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통업체 매출과 신용카드 승인 실적 등으로 내수에 대한 우려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2월 산업활동지표 역시 채권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 “한은의 정책공조 카드는 ‘총액대출한도 확대’가 유력”(2.55~2.62%)
 
가격부담이 느껴질 때마다 적절한 시점에 재료가 나오면서 채권시장의 강세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당분간은 현재의 강세기조가 크게 흔들릴만한 요인을 찾기 어려운 가운데 이번 주에는 새 정부의 10조원대 추경을 포함한 경제활성화 대책이 발표될 전망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장 채권시장의 관심은 경기부양책의 효과 유무보다는 정책공조 차원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김중수 한은총재는 강경하게 기준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상 금리인하를 압박하는 최근 분위기에 적극적으로 반박논리를 펴는 것으로 여겨진다. 금통위원 전반의 의견은 현재 금리수준도 완화적이라고 보고 있으며, 지금은 금리정책보다는 신용정책의 유효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새 정부의 경제활성화 대책에 공조하여 한은은 우선 ‘총액대출한도 확대’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의 경제전망에 큰 변화가 없는 한 기준금리 인하에는 매우 신중할 전망이다.
 
다만 4월 금통위까지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게 유지될 것이다. 따라서 연중으로는 1분기를 저점으로 금리상승세가 예상되나, 4월 금통위까지는 강세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므로 각 투자기관의 성격에 맞게 운용전략을 펴길 권고한다.
 
◇한화투자증권 “바로 4월에 대한 기대, 추경 이슈도 부담 제한”(2.55~2.70%)
 
채권시장이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3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 역시 ‘매파적’이었으나 시장은 4월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한 뉴스 역시 금리 하락 재료로 인식했다. 추경을 실시할 경우 재원은 적자국채를 통해 조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연히 수급에 대한 부담이 커졌으나, 추경과 함께 정책 공조 차원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기대가 더욱 크게 부각됐다.
 
부담 속에 상당 기간 금리 역전 국면이 예상된다. 3월 금통위에서 당국이 향후 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기존 스탠스에 변함이 없다는 것은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4월에도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다. 또 현재 통화 당국의 완화적 정책 스탠스는 총액한도대출 한도 확대 등 금리 이외의 카드로 실현될 가능성이 높으며 추경을 통한 경기 개선 효과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현재 채권시장에서 형성된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과도하다.
 
더불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꾸준히 상승하며 외국인들의 보유 포지션이 기술적으로 손절 영역에 진입했다는 점도 부담이다. 다만 채권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 기간 주요 금리들이 기준금리를 밑도는 장단기 금리의 역전은 지속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투자증권 “추경 10조원 안팎이면 장기물 강세 유지”(2.55~2.65%)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 구체적으로 제시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미 국고3년 금리가 기준금리인 2.75%를 크게 하회하고 있어서 실제로 어떤 조치가 나오기 전에는 크게 추가로 더 내려가기는 어렵다.
 
추경이 10조원 안팎이라면 계속 장기물이 강할 것이다. 그 이상 나오면 불 스티프닝될 것으로 본다.
 
◇SK증권 “올해도 장기채권 시장은 수요가 우위”
 
올해 국고채와 공사채의 10년 이상 장기물 발행규모는 약 62조원 정도로 예상된다.
 
추경이 변수지만 바이백 규모 축소 등의 방법을 고려했을 때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다. 올해 보험사와 연기금의 채권매수 규모는 107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중 10년이상 장기채 매수수요는 약 6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기타 은행과 증권, 운용사 등 다른 금융기관의 수요를 배제하더라도 커버할 수 있는 규모다. 올해도 장기채권시장은 공급보다 수요가 우위에 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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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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