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김미연기자] 키프로스 우려 완화에 코스피는 1970선을 돌파하며 상승으로 돌아섰지만 코스닥은 하락 반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스닥 상승을 이끌었던 기관과 외국인 모두 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하지만 증권가는 코스닥 조정이 가격 부담에 따른 일시적인 숨고르기일뿐 기존 상승추세가 훼손될 전조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이사는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했던데 비해 코스닥은 최근 6주연속으로 쉼없이 달려왔던데 따른 자연스런 조정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지 이사는 "코스피는 월말이고 해서 윈도우드레싱에 대한 수급적인 이벤트도 기다리고 있는데 이러한 점도 코스닥대비 수급이 좋은 이유"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코스닥시세가 끝난 것으로 보진 않았다.
지 이사는 "기관과 외국인이 추세적으로 코스닥을 사고 있고 홈쇼핑, 제약바이오, IT부품 등 코스닥을 주도했던섹터의 1분기 어닝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 코스닥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 이사는 "코스닥시장이 이르면 2분기 중에 600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닥 약세는 증시 수급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가격 메릿 있는 코스피로 몰린데 따른 현상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형주가 그동안 환율, 실적, 정책적 우려로 조정을 받았던 반면, 중소형주는 정책적인 모멘텀 우위를 안고 그 틈새에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았다"면서 "코스피는 '저평가', 코스닥은 '과열'이라는 인식이 지난주부터 확산됐던 만큼 코스닥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해 약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코스닥은 정책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앞으로는 실적과 성장성 등에 서 종목별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