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부도 위기로 내몰렸던 키프로스가 극적으로 구제됐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가 급반등했다. 특히 전자·금융·증권·조선주 등 경기 민감주의 오름폭이 컸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상승하는 것은 키프로스의 파산을 막기 위한 합의가 도출됐다는 소식 때문이다.
'트로이카'로 불리는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유럽중앙은행(ECB) 등 국제 채권단과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조건에 관한 협상에서 잠정 합의한 것.
이후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도 잠정 합의안 구제금융 조건이 승인됐다. 트로이카로부터 100억 유로(약 14조4000억원)의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키프로스 정부는 과도한 금융부문을 과감히 축소하기로 했다.
이로써 ECB의 자금 지원 종료와 이에 따른 은행권 파산, 유로존 탈퇴 등 우려했던 상황은 피하게 됐다.
이에 대해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키프로스가 구제금융 재협상안을 마련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이 결정 후 위험선호가 다시 강해지면 환차익을 누린 외국인 순매수가 국내 증시로 강하게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키프로스 문제가 해결됨으로써 앞으로 미국경제 회복과 엔저 우려의 한판 싸움이 있을 것"이라며 "단기적인 변동성 장세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돼 저가 분할매수가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