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26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키프로스 사태 우려가 재점화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된 영향된 가운데 월말을 맞은 네고 물량 등에 주목하며 111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키프로스 구제금융 합의에도 불구하고 키프로스 우려가 지속되며 주요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282달러로 저점을 낮추고 1.285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하락 마감했다. 달러·엔은 93.5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4.1엔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011년 키프로스에 제공한 차관의 상환조건 재조정 문제를 키프로스 측과 협상하라고 정부에 지시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키프로스 경제와 금융시스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키프로스와 ECB의 노력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여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키프로스가 위기를 해결한다 해도 디폴트와 유로존에서 탈퇴할 위험이 오랜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의 세라 칼슨 선임 등급 위원은 25일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하며 키프로스 사태가 유로존 전 국가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키프로스 우려가 재부각되며 원·달러 환율에도 상승 압력 예상된다”며 “월말을 맞은 네고와 1120원에 대한 단기 고점 인식이 시장의 롱플레이를 조심스럽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배당 시즌이 본격 도래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이와 관련한 수요도 꾸준할 것”이라며 “월말 네고 소화 정도 주목하며 1110원대 중반 중심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0~1118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키프로스 사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된 영향에 원·달러 환율도 상승출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전일 키프로스 불안감이 다소 꺾이며 8원정도 조정을 보였던 달러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월말 네고물량과 역외 플레이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