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증시 상승에 불 지핀다

입력 : 2013-03-26 오후 2:48:05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박근혜정부의 경제정책 추진도 힘을 얻게됐다. 
 
증권가는 이러한 새 정부의 정책 모멘텀 중 눈여겨 볼 이슈는 '추경'이라며 주 중반 발표될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이 뱅가드 이슈와 엔화약세, 달러 강세 등의 요인때문에 한국증시를 떠났던 외국인의 투심을 되돌려 증시 상승에 촉매가 될 것이라고 26일 진단했다. 경험적으로도 대규모 추경이 있던 해의 주가 상승률이 좋았다는 평가다.
 
박세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추경이 있었던 2001년(9.11테러로 6.7조)과 2003년(경기부양과 태풍 '매미'로 7.5조), 2009년(글로벌 금융위기로 28.4조) 모두 6개월을 기준으로 외국인이 강한 순매수를 보였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추경 이후 상승률 상위 업종은 은행, 자동차, 반도체, 화장품, 정유, 운송주가 차지했다"며 "경험적으로 볼때 이들 업종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 초기에 대규모의 추경이 편성된다는 사실 자체가 증시에 호재"라며 과거 추경이 편성된 해의 주가는 직전년도의 상승률을 크게 상회했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과 같은 5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의 추경때는 IMF 외환위기 이후 4차례가 더 있었는데 당시의 코스피 상승률은 1998년이 49.5%, 2001년이 37.5%, 2003년이 29.2%, 2009년이 49.7%로 주가 수익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경기부양과 관련해 추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는데 새 정부는 10조원 전후의 추경 의지를 보였고 과거 비슷한 규모의 추경이 단행됐던 해의 주가 흐름이 양호했다"며 "경기부양 효과가 가시화되고 시간이 갈수록 한국 주식시장의 성과도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추경이 이미 알려진 재료여서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경험적으로 추경을 평가절하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3차례 대규모 추경 이후 업종별 평균 수익률]
 
<자료>KB투자증권
 
[연도별 추가경정예산 편성 규모]
<자료>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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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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