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켐은 전날 2012년도말 기준 자본금의 100분의 50 이상 잠식(51.4% 잠식)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자본잠식이 최종 확인되는 경우, 유가증권시장상장규정 제75조의 규정에 따라 사업보고서 제출일 다음날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니켐은 이날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본사에서 '흑자경영 원년 선포식'을 갖고 "지난해 연말결산기준으로 자본잠식률이 51.4%을 기록해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했지만 지난 2월 유증 성공으로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유니켐은 올해 흑자경영 달성을 위해 카시트, 일반혁 등 단가인상이 완료된 고객사와 안정적 납품을 지속하는 한편,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생산 수율을 높이고 재단 로스율과 불량률도 더욱 줄이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생산성 향상운동을 전개해 나가 판매관리비도 10% 이상 절감하고 지난해 4분기부터 고통분담 차원에서 실시해온 회장, 부회장 등의 급여 전액 반납도 지속하기로 했다.

 

이를 통한 원가와 비용 절감 규모는 8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측은 "지난 2008년 이후 경영권이 수차례 바뀌면서 투자 손실과 실적 악화를 겪어왔지만 2010년 8월 현 경영진이 취임하면서 주력사업인 피혁부문을 제외한 기존 투자사업을 철수하고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지난 2월에는 성공적인 유상증자로 137억원 자금을 조달하면서 원자재 구매자금을 추가로 확보해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심양보 유니켐 대표이사는 선포식에서 "최근 2년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임직원들의 끊임없는 원가절감 노력이 가장 큰 힘이 됐다"며 "올 한해 '제2의 창업'이라는 기치아래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가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