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산업연합회' 출범, 업계 "환영, 규제 완화·지원 기대"

입력 : 2013-03-27 오후 4:00:15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유통산업연합회' 출범으로 골목상권 등 유통업계의 문제를 당사자들이 참여한 자율협의체를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된 데에 큰 의의가 있습니다. 앞으로 당사자 간 협의를 통해 자발적인 상생 협력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7일 국내 유통산업 대표 단체인 유통산업연합회가 출범한 가운데 유통업계가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유통산업연합회는 기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전통시장, 골목슈퍼 등이 주축이 됐던 유통산업발전협의회에 백화점, 편의점, 프랜차이즈 등이 추가돼 확대·개편한 민간 자율 협의체다.
 
그 동안 논란이 됐던 대기업과 중소상인 간의 골목상권 문제를 비롯해 국내 유통산업 전반에 대한 상생협력과 성장발전 방안을 상시 논의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해 대형마트 영업규제를 둘러싸고 전국적으로 행정소송이 131건이 제기되고 정치권의 규제 강화 법안이 20건이 발의되는 등 유통산업 내부의 갈등이 사회적 갈등으로 심화된 바 있다.
◇27일 국내 유통업계 전반이 참여하는 '유통산업연합회'가 출범했다. 연합회는 앞으로 유통업계 현안에 대해 상생 및 성장발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유통산업연합회의 출범으로 업계는 그 동안 규제 일변도의 유통 정책에서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규제 위주의 유통정책에서 국내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 지원이나 규제 완화 등 변화가 기대된다"며 "유통산업연합회가 경기불황으로 침체된 유통업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새 정권 들어서면서 유통산업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가 산업통산자원부로 바뀐 것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유통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기존 지식경제부에 비해 통상기능이 추가돼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대형마트에 다양한 지원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또 의무휴일제, 영업시간 단축 등 유통업계 규제의 근거가 됐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위한 연구도 곧 시작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함께 유통산업연합회가 확대되면서 합류하게 된 백화점과 편의점, 프랜차이즈 업계도 현재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만큼 이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우 최근 동반성장위원회의 외식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과 관련해 과제가 산적해 있으며, 편의점 업계는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 불공정 거래와 관련해 곤혹을 치르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태의 특성 상 가맹점이 늘어야 성장할 수 있는데 정부가 가맹점 확장에 제동을 걸어 어려움이 많다"며 "일방적인 규제가 능사가 아니라 중소상인과 기업이 함께 살 수 있는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초대 유통산업연합회 회장은 이승한 체인스토어협회장과 진병호 상인연합회장이 각각 선임됐으며 임기는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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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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