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포스코(005490)청암재단(이사장 정준양)은 2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2013년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을 열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청암과학상에 김은준 KAIST 교수, 청암교육상에 윤병훈 양업고등학교 초대교장, 청암봉사상에 서영남 민들레국수집 대표가 선정돼 각각 상패와 상금 2억원을 전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정준양 이사장을 비롯해 정홍원 국무총리와 오연천 서울대 총장, 강성모 KAIST 총장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준양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2007년 시행한 포스코청암상은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분들께 보내는 응원의 박수”라며 “수상자 세분이 일생을 바쳐 우리에게 보여준 과학의 창조정신과 교육의 미래가치, 그리고 봉사의 참된 기쁨이 민들레 씨앗처럼 사랑과 희망의 메아리로 다시 태어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청암과학상을 수상한 김은준 KAIST 교수는 뇌과학 분야의 최대 관심사인 신경세포 시냅스(synapse·신경세포를 서로 연결하는 부위) 생성 원리를 규명하고, 시냅스를 구성하는 특정 단백질(PSD-95)을 최초로 발견했다.
또 세계 최초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뇌신경 시냅스인 단백질(GIT1)이 부족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뇌신경 정신질환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청암교육상 수상자인 윤병훈 양업고등학교 초대교장은 지난 1997년에 대안학교인 양업고등학교를 설립하고, 학교 부적응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했다.
강요가 아닌 자율와 책임 교육으로 문제아, 부적응아가 모인 학교라는 초기의 선입견을 깨고 현재 평균 6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갈 수 있는 명문고로 탈바꿈시켰다.
청암봉사상 수상자인 서영남 대표는 2003년 인천 화수동에 ‘민들레 국수집’을 열어 노숙인,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에게 10년간 무료급식을 제공했다.
서 대표는 민들레 희망센터를 건립해 노숙인들이 독서와 인문학 강의를 듣고 스스로 자립의지를 갖도록 하는 선순환 자립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밖에도, ‘민들레꿈 공부방’, ‘민들레꿈 어린이밥집’, ‘민들레 책들레’를 만들어 소외계층 어린이를 돕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1971년 청암(靑巖) 고 박태준 명예회장이 설립한 ‘제철장학회’를 2005년 확대?개편해 새롭게 출범해 매년 100억원 수준의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7회째 개최되는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은 포스코를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박태준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념하고,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 존중, 인재 육성, 희생·봉사정신을 널리 확산시켜 건전하고 성숙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2006년에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