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양적완화 종료시기 둘러싼 '이견' 여전

입력 : 2013-03-28 오전 9:45:26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시기를 둘러싸고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27일(현지시간)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고용 시장이 나아지면 양적완화 지속 여부를 논의할 수도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연말까지 정책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상적인 고용 시장은 최소 6개월간 매달 20만개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이라며 "실업률이 개선되고 경제성장률도 지속적으로 나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이날 뉴햄프셔주의 한 강연에서 "올해 말까지 양적완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그는 "최근의 경제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음을 반영하지만 그 속도는 여전히 매우 더디다"고 설명했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역시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
 
그는 지역 비즈니스 그룹 모임에서 "지금의 통화정책은 충분하지 않다"며 "연준은 실업률 목표치를 5.5%까지 하향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산드라 피아날토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는 조만간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고려해야할 것이라는 반대 입장을 내놨다. 
 
그는 클리브랜드 CFA 소사이어티 강연을 통해 "경제 여건이 회복되면서 연준의 자산매입 속도도 늦춰야 할 것"이라며 "그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동시장이 개선된다면 양적완화 규모와 속도를 늦추는 게 맞다는 주장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연준의 양적완화가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연준은 매월 850억달러의 자산을 매입하고 있으며 실업률이 6.5% 이하로 떨어지고 물가상승률이 2.5%를 상회할 때까지 제로 금리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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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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