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실패하면서 이탈리아 정국 불안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제3당으로 급부상한 '오성운동'이 베르사니의 중도좌파 민주당에 협조하지 않기로 해 사실상 상원에서 연립정부를 구성하고자 했던 베르사니의 의도는 무산됐다.
이러한 가운데 증권가 시선은 이제 향후 시나리오로 이동해있다.
현대증권은 여러 시나리오가 가능하겠지만 현재로선 '9월 재총선' 가능성이 높다고 28일 전망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은 "중도좌파인 민주당이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국민자유당과 연정을 구성하거나 공조하에 제3의 기술총리를 내세우거나 아니면 9월에 다시 총선을 치르는 방안 등을 생각해볼 수 있겠는데 현실적으로는 베르사니와 베를루스코니 간의 반목이 깊기때문에 궁극적으로는 현상황을 유지하는 가운데 9월에 다시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이탈리아의 정정불안으로 인한 개혁과 긴축 의지 약화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할 것이지만 당장은 이탈리아 국채위기가 현실화 될 정도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탈리아의 문제는 스페인이나 키프로스와 달리 금융권 부실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력 약화에 따른 높은 국가부채의 문제이고 또 유럽중앙은행의 전면적 통화거래(OMT) 플랜과 유로존 은행통합 등의 체제 안정 노력 등도 지속되고 있어 이탈리아발 유로존 위기 재현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