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신증권결제시스템 개통 1주년과 증권결제제도의 이론과 실무' 발간 기념식을 개최했다.
예탁원이 운용하는 신증권결제시스템은 증권시장의 만성적인 결제지연 문제를 해소하고, 결제제도의 국제적인 정합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2009년 11월 금융위원회의 주관 하에 한국거래소, 한국은행과 공동으로 마련한 '증권결제제도 선진화 방안'을 토대로 관계기관과 논의를 거쳐 지난해 2월 개통된 시스템이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김경동 예탁원 사장이 신증권결제시스템 개통 의미를 재조명하고,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박사가 신증권결제시스템 구축효과에 대한 학술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증권시장이 개설된 이후 시장은 급격히 성장한 반면, 결제제도는 개편되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라며 "이러한 현실을 인식한 예탁원은 유관기관과 노력한 끝에 작년에 신증권결제시스템을 오픈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증권결제시스템은 주식시장의 결제 시점을 조기화하고, 이연결제를 도입하는 등 최종 결제 완료 시간을 과거에 비해 2시간 이상 단축해 자본시장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시켰다"며 "또 결제대금의 축소와 유동성 공급으로 회원사의 자금조달 부담을 경감시켰다"고 덧붙였다.
황 박사 역시 "신증권결제시스템은 결제개시 시점을 조기화해 결제지연을 해소한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증권결제와 관련된 위험을 축소시키고, 한국은행으로 결제은행이 통일되는 등 안정성 측면에서의 효과도 부각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예탁원은 증권결제 이론서인 '증권결제제도의 이론과 실무' 출판식도 함께 마련했다. 증권시장에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증권결제제도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향후 보다 깊이있는 연구와 개발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김 사장은 "신증권결제시스템의 출범은 우리나라 전자결제 근간을 바꾸는 획기적인 방안임에도 이에 대한 시장참가자와 국민들의 이해가 부족하다"며 "예탁원은 신증권결제시스템 외에 이론과 주요 선진국의 결제제도, 국내 증권시장 전반의 결제 실무를 망라한 '증권결제제도의 이론과 실무'를 발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책을 통해 증권시장 참가자, 정책당국, 학계, 업계 등 모든 자본시장 이해관계자들이 보다 쉽고 정확하게 증권결제제도를 이해하고, 향후 우리 금융시장 발전하는데 일조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예탁원은 신증권결제시스템의 안정적인 정착을 토대로 증권결제리스크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결제유동성 공급 등 결제 원활화 장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기범 KDB대우증권 대표, 김신 현대증권 대표,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 정해영 한양증권 대표, 조강래 IBK투자증권 대표 등 증권 유관기관과 증권사 사장단 그리고 증권결제 담당 책임자 4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