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코웨이가 올해 1분기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분기는 웅진홀딩스에서 MBK파트너스로 최대주주가 바뀐 뒤 처음 발표되는 실적이어서 업계 안팎의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코웨이(021240)의 렌탈사업이 경기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데다가 MBK파트너스가 수익 위주의 전략을 펼쳐 안정적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코웨이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12억원(영업이익에서 기타손익 반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5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액은 46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성장세의 견인차는 주력인 렌탈사업이다. IBK투자증권은 올 1분기 4만 계정 증가를 예상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3만1614계정)보다 26.5% 증가한 규모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 추정치(27만계정 순증)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계절성을 고려하면 긍정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견조한 실적을 예상했다.
렌탈사업의 견조한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7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하는 등 시장 컨센서스를 무난히 충족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나 연구원은 "렌탈은 경기를 타지 않는데다가 매출만 증가하면 꾸준히 이익을 늘릴 수 있는 사업"이라면서 "화장품 사업부의 손실 축소와 렌탈사업의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며 1분기도 순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만큼 영업이익 역시 이에 상응해 증가한다는 얘기다.
코웨이 인수 3개월째인 MBK파트너스의 행보도 무난하다는 평가다. 수처리와 화장품 등 시너지가 떨어지거나 부진한 사업부문의 개선 작업에 힘쓰며 안정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했다.
실제로 코웨이가 최근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4월1일 정수기를 포함해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등 렌탈 가격을 평균 5.5% 인상키로 결정한 것도 수익성을 염두에 둔 MBK파트너스의 전략적 판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나 연구원은 "올 1분기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하기보다 수처리나 화장품 등 기존에 부진했던 사업을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대신 생활환경가전 분야에서 성장 잠재성이 큰 공기청정기 등의 렌탈 사업 확대에 주력하며 수익성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 경쟁력을 갖춘 렌탈 사업에 집중하며 1분기를 포함한 올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대주주 지분 매각 과정에서도 주력인 렌탈 부문에서 6.6% 성장하며 사업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올해도 기존 렌탈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는 것과 더불어 웅진그룹에 지불했던 로열티 등에서 비용절감 등이 이뤄지면서 1분기에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