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정책, 소비재 섹터에 우호적"

"경기회복 후 유통·패션·미디어산업 수혜 예상"

입력 : 2013-03-31 오전 11:33:14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박근혜 정부의 정책 기조가 소비재 섹터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가 회복된 후에는 유통·패션·미디어산업에 수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신동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31일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3.0%에서 2.3%로 대폭 하향 조정하고, 추가경정 등을 통해 내수 활성화를 강조한 것은 인플레이션 정책으로의 전환 시그널"이라고 판단했다.
 
그 동안 지연돼 온 적극적인 경기 부양이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으로 인해 하반기에 재정 충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추경 편성을 발표함으로써 경기부양 의지를 강조하고 정책 불확실성을 완화시킨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정책기조 변화에 따른 부문별 영향 (자료:삼성증권)
 
다만 신 연구원은 "추경 편성에도 재정 정책 기조는 여전히 긴축적인 수준"이라며 "통화 정책과의 정책공조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하반기 추가 추경편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그는 "추경 예산이 실제 집행되기까지의 시차를 감안할 때 올해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기준 상반기 1.6%에서 하반기 3.5%로 높아질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부양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이번 발표는 전반적으로 소비재 섹터에 우호적이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향후 소비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유통·패션·미디어 산업의 수혜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업의 경우 영업환경 개선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보다 구체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신정부의 주요 부동산 규제 완화가 3분기 중 추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반기 건설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신 연구원은 이 같은 정부의 정책 효과만으로 주식시장에 즉시적인 자금 유입을 예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경제의 구조개혁에 성공하고 노령화로 인한 정책적인 과세강화 기조가 유지된다면 가계의 자산배분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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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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