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4월 국내 증시가 당분간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밸류에이션이 낮은 은행주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1일 "업종별 차이 있지만 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고 달러화 강세 속에 외국인 매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지수는 당분간 박스권 움직임 이어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시장 주변의 여건 나아지고 있어 1900선 중반에서는 분할 매수 관점에서 시장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박근혜 정부가 경기 진작에 나서는 것을 긍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추가경정 예산 편성을 포함해 구체적 경기 부양 대책은 4월에 나올 예정"이라면서 "상반기에 60% 이상 재정을 집행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수 부양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09년 추경 편성 이후 업종별 주가 등락률
그러나 정 연구원은 "외환 위기 이후 거의 매년 추경 편성이 있었고, 추경 편성 배경과 당시 시장 주변 여건이 다른 만큼 추경에 따른 효과를 일반화하기에 다소 어려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가장 최근에 이뤄진 2009년 3월 추경 편성을 보면 내수주 선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정 연구원은 "추경 편성 이후 기간 수익률에서 코스피의 시장 수익률을 상회한 업종은 은행·건설·기계·유통 등이 있다"면서 "이 중 특히 은행주는 주가순자산비율로 본 밸류에이션이 리먼 사태 이후 수준까지 떨어져 있어 가격 메리트 겸비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