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서든어택’, ‘리니지’, ‘스타크래프트’ 등 출시된 지 10년이 지났거나 이에 임박한 고전게임들의 인기가 눈에 띈다. 다이블로3, 블레이드앤소울, 피파온라인3, 아키에이지 등 대형 신작게임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이용자 충성도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는 평가다.
우선 이들 중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성과를 내는 것은 2005년 출시된
게임하이(041140)의 1인칭 슈팅게임(FPS) 서든어택이다. 31일 PC방 게임 리서치기관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서든어택은 지난해 10위권 내 중후반에 머물렀으나 10~11월을 기점으로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향상, 현재 2위에 랭크된 상태다.
이는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쳤는데 게임하이에 따르면 2012년 매출 530억원, 영업이익 2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3.3%, 46.9% 증가했다. 김정준 게임하이 대표는 “외산게임의 히트와 모바일게임의 폭발적 성장 속에서 이룬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98년 출시된
엔씨소프트(036570)의 리니지 역시 서든어택 못지 않은 ‘괴물급 고전게임’이다. 엔씨소프트측은 “지난해 동시접속자수 22만명을 돌파하기도 하는 등 게임업계 부동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단일게임으로 2052억원의 매출을 기록함으로써 그 명성을 실감케 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특유의 수익성과 이용자 몰입도가 주요 요인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국 게임사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시장 터줏대감이라 불리는 블리자드의 실시간 전략게임(RTS) 대표작들 역시 여전히 높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영원한 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는 한때 10위권 밖으로 물러나기도 했지만 다시 성장을 거듭, 현재 PC방 게임 전체순위 6위에 올랐다. 워크래프트3 또한 올해 초 아키에이지와 피파온라인3 등 대형 신작게임에 잠깐 주춤했으나 다시금 10위권 안으로 들어왔다.
이같은 고전게임의 강세를 두고 업계 전문가들은 각 장르에서 확고히 다져진 브랜드와 고객 충성도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내린다.
실제 서든어택은 FPS, 리니지는 MMORPG,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3는 RTS를 대표하는 명작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로 세심한 관리를 통해 이용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계속 맞춰줬다는 점도 살펴볼 만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에 관심이 쏠리고 대형 신작게임이 계속 나오는 가운데 고전게임의 약진은 놀라운 일”이라며 “이들의 인기요인이 다른 게임사들에게 타산지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