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국토교통부는 도시공원 내 저류시설을 확충해 빗물 투수면적을 늘리고, 빗물유출 조절기능을 강화하는 '재해저감형 저류시설 설치사업'을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시공원이 부족한 인구밀집 침수지역을 대상으로 공원이용형태과 지리적 특성 등을 고려해 생태형·운동시설형·지하매설형·복합형 등 다양한 형태의 저류형 도시공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개소당 최대 25억원을 지원하며, 올해는 서울 양재근린공원과 목포 이로공원 등 2개소에 시범 설계를 추진한다.
기존 침수피해를 저감하는 방법은 기존 우수배수시스템(하수관거, 빗물펌프장 등)의 용량을 증대하는 방법과, 저류시설을 확대해 빗물의 유출량을 낮추는 방법 등이 있다.
하지만 하수관거 보급이 완료된 도시지역에서 하수관거의 용량을 전체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반면, 침수지역에 분산형으로 저류시설을 설치·확대하는 방안은 기존 우수배수 시스템을 유지하며 집중호우에 대처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자료제공: 국토부>
이런 가운데 국토부는 '도시의 녹색공간을 활용한 방재시스템 개발 연구' 용역도 실시해 도심 내 상습침수지역을 조사하고, 내년에는 사업확대를 위한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연차적으로 저류형 도시공원 조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습침수지역 인근에 저류형 도시공원을 조성함으로써 집중호우시 주택과 상가 등의 침수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저류시설 상부는 인근주민이 이용 가능한 오픈공간으로 조성해 공원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