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완 "R&D 투자, 호남지역 역차별 심화"

입력 : 2013-04-01 오전 9:44:00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호남 지역이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R&D) 투자에서 소외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일 장병완(사진) 민주통합당 의원이 내놓은 MB정부의 국가R&D사업 분석자료에 따르면 수도권과 대전시에 집중된 국가 R&D 투자는 2011년 10조2279억원으로 전체 R&D 투자비 14조8528억원의 68.8%(10조2279억원)에 달했다.
 
반면 수도권과 대전을 제외한 지역의 국가 R&D 투자는 3조9513억원으로 전체의 26.5%에 불과했다.
 
특히 지역별 투자 비율은 영남과 호남지역에서도 큰 격차를 보였다.
 
영남은 부산·울산·대구·경남·경북지역 모두 두 자릿수의 연평균 증가율(11.6~25.2%)을 보인데 반해 호남은 광주·전남·전북지역 모두 한 자릿수 증가율(4.7~9.8%)에 그쳤다.
 
국가R&D 투자 비중으로 비교해 볼 때도 영남은 전체의 14.8%를 차지한 반면 호남은 5.2%에 그쳐 3배 가까운 차이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광주는 2011년 기준으로 놓고 볼 때 국가R&D 투자비가 3331억원으로 전체 광역시 중 대기업이 많아 기업R&D 투자가 많은 울산을 제외하면 꼴찌를 차지했다.
 
MB정부의 국가R&D 투자의 지역별 불균형은 참여정부와 비교해도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정부(2003~2008년) 당시 영·호남지역 국가R&D 투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영남지역이 24.4~100.6%를, 호남지역은 16.2~54.3%로 양 지역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장병완 의원은 “국가 R&D 투자와 인프라의 불균형이 결국 지역별 생산성과 성장의 불균형을 초래한다”며 “이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정부의 균형잡힌 R&D 정책은 물론 지역 특성에 맞는 R&D 예산배분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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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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