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현주기자] 취업포털 사람인(사람인에이치알(143240))은 구직자 1584명을 대상으로 '채용 공정성에 대한 생각'을 설문한 결과, 66.8%가 채용 과정이 '불공정한 편'이라고 답했다고 2일 밝혔다.

 

불공정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으로는 '일부 스펙 조건만 보고 필터링'(56.5%, 복수응답)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신상 등 선입견이 생길 수 있는 이력서 항목'(43.5%), '인맥 등 역량과 관계 없는 것이 당락 좌우'(43.3%), '청탁 등으로 내정자 있는 채용'(42.3%),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평가 기준'(35.7%) 등이 순서대로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의 96.3%는 지원서류를 작성할 때부터 차별 받을 것을 걱정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그 항목으로는 '학력 관련 사항'(54.2%,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사내 지인 등 인맥'(46.2%), '연령'(38.7%), '가족의 직업·직위'(32.4%), '재산, 부동산 등 경제상황'(17%), '키, 혈액형 등 신체사항'(15.1%), '종교, 주량 등 개인성향'(13.3%) 등의 순이었다.

 

한편 공정한 채용이 이루어지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채용심사기준 공개'(60.2%, 복수응답), '열린채용 실시'(43.9%), '학벌, 사진 등 블라인드 평가 도입'(42.5%), '청탁 등에 대해 법적 재제'(24.1%), '인사 실무자의 전문교육 이수'(19%), '필기시험 등 객관적 채용전형 실시'(17.9%) 등을 꼽았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채용 과정이 불공정하다는 인식은 기업의 이미지에 영향을 미쳐 좋은 인재의 지원을 막을 수 있다"며 "채용심사기준을 공개하거나 블라인드 평가제도를 도입하는 등 채용 구조를 개선하려는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