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4월 정책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신정부의 1순위 대책이라고 언급될만큼 기대감이 컸던 부동산대책도 발표됐다. 그러나 이것이 증시 전반을 이끌만한 요인은 아니다.글로벌증시와의 디커플링 해소의 포인트는 역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지에서 찾아야 한다.
2일 증권사에서는 상대적으로 엔화 및 유로화의 약세가 속도 조절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실적시즌에 대비한 중단기 유망업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캐나다와 한국의 가계부채
미국발 달러유동성 위축은 미국 경제보다 레버리지가 높아진 특정국 경제에 더 큰 충격으로 나타난 적이 많았다. 때마침 이코노미스트에서 캐나다를 과도한 레버리지로 인해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국가로 지적했다.
캐나다는 서브프라임 위기에도 가계부채 축소, 디레버리지를 겪지 않으면서 경제구조가 부동산가격 하락에 취약해졌다고 봤기 때문이다. 2013년 미국 QE3규모 축소 가능성, 미국 달러유동성 환류,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이 촉매로 작용한다면 캐나다의 부채감소, 부동산가격 하락이 앞당겨질 수 있다.
캐나다와 한국 가계부채의 공통점이 있다. 한국도 캐나다처럼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 이후에도 가계부채 증가가 이어졌다. 게다가 엔화 약세로 인해 한국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다만 수출급감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캐나다와 다른 점이다. 또 한국 정부의 가계부채 이슈는 정책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4월 증시 전망)달러와의 전쟁
향후 달러화 강세 지속여부는 선진국 통화의 상대적 가치로 판단해야 한다.
주요 선진국 통화대비 달러 인덱스 구성비중을 고려할 때, 결국 엔화 및 유로화의 향방에 달려있다.
결론부터 언급하자면, 엔화 및 유로화 약세가 속도 조절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럴 경우 달러 강세 속도는 둔화되고, 이머징 증시 역차별에 대한 우려도 완화될 수 있다.
일단 구로다 총재가 주재하는 첫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가 중요한데 지난 발언들을 감안할 때, 장기 국채 매입 대상(5년물) 확대 등의 양적완화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열려 있다. 투자자의 관심은 엔화의 반응인데 역설적이게도 이때 엔화 반응이 중요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엔화는 이미 일본의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해 상당부분 반영해왔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대신증권-중국 애매한 PMI지수 원인 및 전망
1일 발표된 중국 3월 통계국 PMI지수 및 HSBC PMI지수는 반등에 성공했고 5~6개월 연속 50%이상 기록하면서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하지만 통계국 PMI지수 반등폭이 1%포인트에 못미친다는 점에서 중국 경기 회복 속도는 아직 느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MI지수 반등폭이 중요한 이유는 중국 경기 회복이 확인된 상황에서 신정부 정책에 따른 효과, 즉 '경기 반등 속도'가 시장의 중요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이번 3월 중국 통계국 PMI지수 반등폭이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긍정적인 부분은 현재 생산대비 수요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이는 재고 조정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점차 생산 증가율이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말해준다.
또한 3월 한달간 중국을 짓눌렀던 부동산 규제 이슈가 점차 해소되면서 4월 중순부터 노동절에 따른 기업 수요 및 신도시화 발전 계획에 따른 투자 수요 증가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우리투자증권-실적시즌에 대비한 중단기 유망업종
이번 주말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시작으로 1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일단 긍정적인 것은 오랜만에 코스피의 단기 이익모멘텀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꾸준하게 상향 조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시즌의 첫 테이프를 멋지게 끊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전체 분기 중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3년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1월의 고점을 살짝 넘어서는 8.6조원대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업종별로 이렇다 할 실적모멘텀을 보여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4분기 실적쇼크의 트라우마에도 꾸준한 대비가 필요하다.
1분기 및 2분기, 2013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의 주간 변화율을 통해 공통 개선 업종을 선별한 결과 디스플레이, 증권, 반도체, 소프트웨어, 자동차및 부품, 음식료 담배 등이 추출되었다. 1분기 실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등락과정이 전개될 경우 이들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