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4월의 시작 증권가의 관심사는 정책효과의 본격화이다. 대규모 추경에 이어 이날 박근혜정부의 부동산대책도 발표될 예정이다. 1일 일부 증권사들은 정책효과가 더해지며 코스피가 올해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정책모멘텀 만으로는 직전 고점을 2050선을 넘어서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1분기 실적호전업종을 주목했다.
◇키움증권-4월 증시 전망
4월 국내 주식시장은 1940~2100포인트의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 유로존의 정치적인 불확실성과 미국의 경기둔화 등의 조정 요인이 대두될 수 있다. 그러나 4월 코스피가 올해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박근혜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구체화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외국인 매물은 꾸준히 출회될 것이나 FTSE의 삼성전자 유동비율 하향조정 등의 일시적인 매물은 이미 출회되었다는 판단이다. 현시점에서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채권 및 외환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다. 4월 투자유망 업종은 반도체와 내수 같은 글로벌 경기와 다소 무관하게 안정적 실적 개선 예상 업종과 국내 경기부양책에 수혜가 집중되는 건설과 금융 등이다.
◇동양증권-2분기 국내 증시 강세 전환점
엔화 약세는 속도 조절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판단한다. BOJ자산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 추가적인 양적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 됐다는 점, 미국과 일본 금리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다는 점 등이 이를 반증한다. 중국 경기는 2분기부터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미국 주택경기는 2분기에도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유럽은 과거와 달리 특정국가의 위기가 다른 국가로 전염되지 않고, 금융시스템 붕괴로도 이어지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정책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2분기 국내 증시는 높은 가격메리트와 개선되고 있는 이익모멘텀 그리고 체감경기지수 반등을 바탕으로 상승추세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아이엠투자증권-정부의 2013년 경제정책방향 발표로 대두된 2가지 문제
정부는 저성장 기조에서 쉽사리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하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고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공식화했다. 이에 두가지 문제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첫째, 추경이 일시적으로 국내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지만, 국내경제성장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수출개선과 더불어 소비, 투자 등 내수회복이 나타나야 한다. 둘째, 정부의 추경과 더불어 금융정책측면에서 추가 금리인하 여부에 관심이 높은데 4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4월에 기준금리가 인하된 이후 금년에 한차례 정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 놔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대신증권-디커플링 해소와 외국인의 선택
4월 전반부는 한국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발표되면서 정책 결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정책 모멘텀 만으로 직전 고점인 2050선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증시의 디커플링은 내부의 정책요인에 일본과의 경쟁심화라는 구조적 요인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어닝시즌은 한국과 일본기업의 명암을 재확인시키는 이벤트가 될 수 있다. 외국인이 가세하지 않는 한 국내의 수급 여건으로 2050선을 돌파하기 어려워보인다. 어닝시즌 이익안정성에 초점을 둔 반도체, 유틸리티, 유통, 에너지업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