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기업의 투자확대가 한국경제를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SK증권은 2일 한국거래소에서 '2013년 SK증권 수정경제전망'이란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진한 한국경제의 해결책으로 이같은 내용의 '대기업의 신성장 동력 찾기'를 제시했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에 대해서는 1분기 지표 악화로 기존 2.3%에서 2.1%로 낮춰야 한다"며 "정부가 지난달 제시한 2.3%의 경제성장 달성도 힘들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염 연구원은 "한국의 부진이 2년째 이어지고 있는 것은 돈을 버는 인구의 감소와 기업 내부에 쌓인 돈이 많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며 "이들 대기업들의 사내 유보 자금이 투자처를 찾게 될 경우에는 한국 경제는 되살아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에 유보된 현금성 자산은 56조에 달한다"며 "투자처 찾지 못한 돈이 투자처를 찾게 될 경우 정상적인 혹은 그 이상의 효과가 나타나며 한국 경제 회복의 실마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가 전체의 부의 증가에도 가계 부채와 부실의 원인으로 기업들의 투자 노력이 부재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그는 "전체 국가의 부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기업에서 투자, 고용, 설비투자, 배당 등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국가의 부가 가계로 이전되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이 돈을 벌어 배당도 주지 않고, 투자와 고용에도 나서지 않아 민간 소비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서민 경제를 짓누르는 부동산도 민간 소비 위축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혔다.
염 연구원은 "민간 소비를 회복시키려면 한국 전체의 유동성 확대가 필요하다"며 "대출을 이끌 수 있는 서울 대형 부동산의 수요의 회복을 통한 유동성 확대가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