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건설사들 주총 마무리..화두는 '새먹거리·이사 선임'

입력 : 2013-04-02 오후 7:49:11
[뉴스토마토 원나래 기자] 앵커: 국내 건설사들의 주주총회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이 잇달아 올 사업계획과 진출, 사외이사 변화 등을 발표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원나래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원기자, 주총시즌이 지난달 마무리 됐는데요, 현대건설을 비롯한 대형건설사들의 주요 이슈가 무엇이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15일 현대건설(000720)삼성물산(000830), 대림산업(000210)을 시작으로 22일에는  GS건설(006360)이, 29일에는 대우건설(047040) 등이 주총을 잇따라 개최했는데요.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침체된 국내 건설경기를 극복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새 수익원 찾기가 본격화되는 한편,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한 것도 주목할만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업계 처음으로 주총을 개최한 건설사부터 주요안건 자세히 살펴볼까요?
 
기자: 네 업계 맏형인 현대건설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올해는 토목환경사업에서 물환경시장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입니다. 60여년간 축적된 고도의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토목환경사업을 기반으로 최근 성장세가 예상되는 세계 물환경시장에 발맞춰 녹색환경 사업 조직을 정비했습니다. 이에 국내외 녹색환경사업 비중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사외이사로는 서울북부지방검찰청장 출신인 박상옥 법무법인 도연 대표변호사를 재선임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같은날 주총을 개최한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의 주요안건은 무엇이었습니까?
 
같은 날 주총이 열린 삼성물산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한 만큼 올해 역시 안정적인 미래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입니다. 건축과 토목, 플랜트, 주택의 4대 사업의 상품별 전문성을 심화하고 마케팅부터 사업관리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역량을 확보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주총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안건을 승인했는데요. 올해는 환경오염방지 시설업, 환경오염방지시설의 설계, 시공 및 운영에 관한 일체의 사업을 사업 목적에 확대해 추가했습니다. 사외이사는 이사진 중 오수근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4명의 사외이사를 유지하고 1명만을 새 인사로 교체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난해 글로벌 물처리업체인 스페인 이니마(Inima)사를 인수한 GS건설은 올해 어떤 주요사업을 내세웠나요?
 
기자: 네 말씀하셨듯이 GS건설은 지난해 인수한 이니마사와의 협업을 통해 중동 및 중남미 시장에서의 물처리사업 수주 활동을 집중,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의 지속적인 수주활동과 함께 이니마의 지분 투자와 장기 운영사업 경험을 활용해 해외 물처리 운영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입니다.
 
사외이사도 2명을 새 인물로 교체했는데요. 경영자문과 사업자문 강화를 위해 최혁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와 유호선 숭실대 기계공학과 교수를 새로 영입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29일이었죠. 대우건설이 업계 중 마지막으로 주총을 마무리했는대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주요사업으로 판단하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조직의 역량을 키우겠다는 전략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시화조력발전소 건설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로림, 강화 등 다수의 조력발전 프로젝트 추진은 물론 국내외 원전시장 선점을 위해 수주역량 강화를 모색할 계획입니다.
 
서울고검 검사와 법제처장을 지낸 정선태 법무법인 양헌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 것도 눈에 띕니다.
 
앵커: 그렇군요.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의 신사업에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건설사 사외이사로 법조계와 금융계 출신 인사들을 다수 선임한 게 주목할 만하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건설 주택경기의 장기적인 불황이 계속되자 올해 역시 경영회복과 새로운 먹거리가 주총의 주요 안건이었는데요. 신사업을 찾기 위한 경영방향은 물론 법조계와 금융계 출신 사외이사의 선임은 침체된 건설경기로 법적분쟁과 법정관리가 늘어난 건설사들의 대응방안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까지 건설사들의 신사업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어제 부동산종합대책 발표가 있었죠. 이번 대책에 따른 건설사들의 전략 또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지는대요. 업계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떠한가요?
 
기자; 네, 어제 기다리던 4.1부동산대책이 드디어 발표됐습니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취득세를 100% 면제하고 국민주택기금 대출을 늘려주는 한편, 주택담보비율(LTV)도 70%까지 완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이번 대책에 업계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깁니다.
 
하지만 부동산종합대책에 따른 '약발'이 시장에 얼마나 작용할지에 대해서는 계속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는데요.
 
우선 공공주택 물량 조절과 함께 실제 주택구입 능력이 있는 이들에게 금융·세제 지원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구매가 유도돼 주택거래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간 업계가 요구한 정부의 과도한 시장개입과 규제 완화를 최대한 반영한 것 같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함께 지은 지 15년이 넘은 아파트에 대해 리모델링 '수직증축'이 허용된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리모델링사업 역시 이번 수직증축 허용으로 사업추진이 활성화돼 새로운 먹거리가 될지 희망을 거는 눈칩니다.
 
앵커: 그렇군요. 올해는 부동산대책과 함께 건설주택시장이 되살아나길 기대해봅니다. 원기자 수고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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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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