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현대ㆍ기아자동차 그룹이 26일 현대차 71명, 기아차 28명,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계열사 105명 등 204명 규모의 2009년 정기 임원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직급별로는 부회장 3명, 사장 2명, 부사장 5명, 전무 23명, 상무 50명, 이사 56명, 이사대우 65명이 이번에 승진했다.
부회장으로는 현대차 최한영 사장, 이현순 사장, 기아차 정성은 사장이 선임됐다. 사장으로는 현대차 양웅철 부사장, 기아차 신종운 부사장을 승진 발령했다.
현대ㆍ기아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대내외 경영 환경을 감안하여 264명 규모였던 작년에 비해 승진폭을 하향 조정했지만, 성과와 미래 글로벌 경쟁 역량을 고려해 우수 인재를 중용했다"고 밝혔다.
그룹은 이번 인사는 세계 자동차 산업의 위기 속에서 조직 및 인력 구조를 정예화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하고 자동차 산업의 선두주자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임원 승진인사는 연구개발 및 품질ㆍ생산 부문이 45%를 차지해 핵심 기술 경쟁력과 직결되는 부문의 임원들 승진이 두드러졌다. 또한 판매와 마케팅 부문의 임원 승진이 30%를 차지해 대내외 위기 상황 속에서 총력 판매체제를 구축하기위해 한층 강화된 모습을 보였다.
그룹 관계자는 "내년은 수요 급감으로 메이커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연 경영 체제를 강화하여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저탄소 녹색성장을 본격 추진해 미래형 첨단 기술선점과 안정화에 그룹의 핵심 역량을 집중,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