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데일리)美 지표 부진에 국제유가·금 '급락'

입력 : 2013-04-04 오전 8:43:04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 유가는 미국의 고용지표와 비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왔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2.8% 내린 배럴당 94.45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는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가 3.4% 내린 배럴당 107.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잇따라 예상치를 밑돌면서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 힘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미국 민간 고용조사기관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집계한 지난달 민간 고용은 15만8000명 증가로 시장 예상치인 21만5000명 증가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경기도 좋지 않았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은 3월 비제조업 지수가 54.4로 전월 56에 비해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5.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차드 모건랜더 스티펠 니콜라스 펀드매니저는 "두 개의 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왔다"며 "투자자들이 고용동향을 경계심을 품고 바라보는 가운데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도 시장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3억8862만 배럴로 전주보다 271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20만배럴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주요 곡물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5월 인도분 가격은 곡물 수요가 30% 줄었다는 미 농무부의 발표에 전 거래일 대비 0.2% 오른 부셸당 6.41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콩 5월물도 전날보다 1% 하락한 부셸당 13.8025달러로 집계됐다.
 
존 낼리브카 스털링마케팅 대표는 "옥수수는 곡물가격 동향을 살필 때 가장 먼저 보는 부분"이라며 "곡물 수요에 상관없이 9개월 전의 높은 가격까지는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6월물 금 선물은 전날보다 1.4% 내린 온스당 155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 인도분 구리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4% 하락한 파운드 당 3.3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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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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