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55세이상 고령자들의 고용불안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현대경제연구원의 '최근 10년간 일자리 구조 변화와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일자리 중 55세 이상 고령자의 비정규직 비중은 지난 2003년 5.4%에서 지난해 8.8%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또 55세 이상 임금근로자가 저소득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03년 2.5%에서 지난해 5.1%까지 2배이상 늘었다.
전해영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전반적인 고용 안정성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일자리 중 55세 이상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고령층의 고용 불안정성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고령층의 고용불안과 생활수준 하락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2003년~2012년까지 국내 일자리는 2214만개에서 2468만개로 약 254만개 증가했다.
특히 임금근로자가 1440만명에서 1771만명으로 약 331만명 늘어나면서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5.1%에서 71.8%로 증가했다.
전 선임연구원은 "임금근로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것은 국내 일자리 구조가 점차 선진국 형태로 수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비정규직 비중은 지난 2003년 32.6%에서 2012년 33.3%로 소폭 늘었지만 2004년 37% 이후 감소하는 추세여서 고용 안정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선임연구원은 전반적인 고용 안정성 개선에도 이처럼 고령자가 비정규직과 저소득 일자리로 내몰리는 것과 관련 "고령층 취업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노인 일자리 네트워크 강화 등 고령 인구가 안정적으로 적정 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