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임효정기자] 카드사와 이통사 간 수수료율 갈등이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12월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개정안에 따라 인상된 수수료율에 대한 협상을 시작한 지 4개월만이다.
이번에 타결된 수수료율은 1.8%대로, 기존 1.5%보다는 인상됐지만 당초 카드사가 제시한 1.85~1.89%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재 SK텔레콤은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029780)와 수수료 인상안에 대한 합의를 완료한 상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수수료율 인상에 따라 연간200억원~300억원의 추가 비용이 예상되지만 통신요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의 이용 편익을 위해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신한카드와 먼저 합의를 완료했고, 나머지 카드사와 협의를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아직 협의를 진행중인 KT 관계자는 "아직 합의하지 못했지만 수수료율 협상을 진행중으로 타사를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신한카드 관계자도 "업계 1위인 SK텔레콤과 타결됐기 때문에 KT와의 협상도 긍정적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카드사는 지난 12월 여전법 개정안에 따라 이통사에 인상된 수수료율(1.85~1.89%)을 제시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이들 계약이 대부분 지난 2월말에서 3월초에 끝나 새 수수료율로 재계약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에서도 협상의 끝은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통사들은 카드사를 통한 통신비 자동이체 접수 대행을 중지하기도 했다.
인상된 수수료율을 두고 업계 1위간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카드사들도 이통사와 순조롭게 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이통사와 협상 중에 있다"며 "조만간 비슷한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