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소비심리 회복 감지.."내친김에 여름상품까지"

5일부터 봄 정기세일 돌입

입력 : 2013-04-04 오후 2:56:45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오는 5일부터 일제히 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그 동안 경기불황 장기화로 고전했던 백화점들은 지난달 매출 호조를 소비심리 회복의 신호탄으로 판단하고, 공격적인 정기세일을 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백화점(전 점포 기준)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롯데가 13.2%, 현대 10.3%, 신세계 10.2%, 갤러리아가 9.6% 늘었다. 2월 백화점 3사의 평균 매출 신장률 1.7%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업계는 저마다 차별화된 세일 전략을 마련했으며, 일부에서는 이례적으로 여름상품까지 등장시키는 등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세일에서 봄 상품뿐만 아니라 원피스, 선글라스, 샌들 등 다양한 여름 상품을 동시에 선보여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던 3월 실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세일 기간 중 진행되는 '롯데 유니크 콜렉션'에서는 협력사와 5개월 전부터 준비, 총 400억원 물량의 단독 상품을 선보인다.
 
전체 상품 중 여름상품의 비중이 70~80%로 티셔츠, 원피스를 2만~10만원대, 고어텍스 재킷을 10만~2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같은 기간 동안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등 주요 점포에서는 선글라스, 핸드백, 구두 등 패션잡화 아이템을 선보이는 알뜰 행사를 진행한다.
 
'2013 해외명품 선글라스 박람회'에서는 ‘펜디, 마이클코어스, 캘빈클라인’ 등  70여개의 브랜드가 총 100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 물량을 준비해 최대 80%까지 할인판매 한다.
 
이외에 본점, 청량리점, 구리점에서는 코오롱스포츠, 노스페이스, K2, 밀레, 라푸마 등 총 10여개 아웃도어 브랜드가 참여해 봄, 여름용 등산의류를 최대 50% 할인판매 한다.
 
◇3월 매출 호조에 힘입어 주요 백화점들이 5일부터 일제히 봄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069960)은 모피, 해외패션, 혼수용품 등 고급 상품을 대폭 강화했다.
 
세일 기간 동안 전 점에서 '모피 트리플 더블 찬스 기획전'을 실시한다.
 
지난해보다 물량을 25% 늘려 총 500억원 규모의 물량을 준비했으며 모피 대형행사도 지난해보다 5회 더 늘려 총 20회 진행한다.
 
또 구두, 핸드백, 장신구 등 잡화 브랜드 40여 개를 대행사장 한자리에 모아 진행하는 '잡화 토탈 페어'를 연다. 경기회복의 신호라 할 수 있는 남성의류 매출의 증가 추세에 맞춰 2만여벌, 30억원 규모의 남성의류 단독 상품도 선보인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이번 정기세일기간 동안 세일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확대하고, 특가 상품을 10% 늘리는 등 대형 행사 기획을 통해 집객 및 매출을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형 행사를 세일 초반에 집중 배치해 경쟁사에 비해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50억원 물량이 투입되는 '핸드백 창고 대 방출전'을 5일 인천점, 센텀시티점을 시작으로 강남점 12일, 의정부점, 광주점 19일 등 순차적으로 펼친다.
 
메트로시티, 시슬리, 루이까또즈, 닥스 등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25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최대 65%까지 할인 판매한다.
 
얇아진 지갑 사정을 고려해 일별 5만원 한정 특가 상품, 40~60% 할인 판매하는 스크래치 상품전도 함께 진행한다.
 
이 밖에 패션, 식품, 남성, 스포츠, 잡화 등 각 장르에서 준비한 특가 상품인 '바겐 토픽'도 전 점에서 한정 수량을 선보인다. 총 113개 품목으로 지난해보다 행사 품목을 15%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행사 초반에 가격메리트가 큰 대형행사를 집중 배치하고 그 동안 중단했던 대형 경품행사를 실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3월의 소비회복 분위기를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봄 정기세일 매출 성적이 소비심리 회복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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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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