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상승 마감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5원 오른 1123.0원 출발해 전 거래일보다 6.3원 오른 1123.8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보로 밝혀졌지만, 오전에 북측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전원 철수를 요구했다는 소식에 시장의 달러매수세를 자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장중 3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한 점도 환율 레벨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일본은행이 2년 내 물가 2% 인상' 목표를 가능한 한 조기에 실현하겠다는 통화완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높아진 점도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수출업체의 고점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외국인 주식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이날 원·달러 환율은 5.5원 오른 1123.0원 출발해 북한 리스크 영향으로 1125원선까지 레벨을 높였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고점 네고 물량과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면서 오전 상승폭을 축소해 결국 전 거래일보다 6.3원 오른 1123.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일본은행이 공격적인 완화정책으로 인해 엔화 약세 기조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졌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시장 이탈 우려 등 현재 대내외 모멘텀은 달러화 매수에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수급상 1120원선 중후반에서의 네고와 일부 롱스탑(손절 매도) 물량이 상승 속도를 어느 정도 조절할 수는 있겠지만,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상승 흐름을 꺽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