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 차트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55.76포인트(0.38%) 오른 1만4606.1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38포인트(0.20%) 오른 3224.98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6.29포인트(0.40%) 상승한 1559.98을 기록했다.
일본, 영국, 유로존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가 연이어 진행된 가운데 글로벌 부양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이날의 호재였다.
앞서 일본은행(BOJ)은 시장의 예상보다 과감한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첫 회의로도 관심을 모았던 이날 BOJ는 '양적·질적인 통화완화' 방침을 밝혔다.
정책 운용 목표를 기존의 콜금리에서 본원 통화로 전환하고 통화량을 지난해의 두 배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영란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적인 통화 정책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필요할 경우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폴 파워스 레이몬드제임스 트레이딩 담당자는 "이날 시장의 관심사는 오로지 중앙은행 뿐이었다"고 진단했다.
자넬르 넬슨 RBC웰스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애널리스트도 "BOJ는 시장의 높은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켰다"며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내일 있을 고용보고서 결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날 발표됐던 경제지표들은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2만8000건 증가한 38만5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일의 ADP 민간 고용 동향과 함께 3월의 고용시장 부진을 전망케했다.
유로존의 서비스업 경기도 20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유로존의 2대 경제 대국인 프랑스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1.3으로 4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점이 부정적이었다.
우량주로 구성되는 다우존스 지수는 시스코시스템즈(-0.75%), 알코아(-0.60%), 엑손모빌(-0.18%)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강세였다.
JP모간체이스(1.37%), 뱅크오브아메리카(1.10%) 등 금융주와 AT&T(1.69%),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0.63%) 등 통신주의 오름폭이 돋보였다.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는
삼성전자(005930) 제품의 전용 판매 코너를 개설한다는 소식에 16.07% 급등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인 페이스북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에 주가는 3.12% 뛰었고, 반대로 구글은 향후 점유율 감소가 우려된다며 1.38% 내렸다.
증권사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을 받은 마이크로소프트는 0.1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