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국내증시는 중국 부동산 규제 강화와 STX그룹 리스크 부각 등으로 중국 투자 관련 업종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기에 대북리스크까지 부각되며 과도하게 조정을 받았다. 5일 증권사에서는 북한리스크가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는지에 주목했다. 공격 범위와 대상에 대한 불안 수위가 좀더 높아졌다는 점은 우려요소가 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증권사들은 PBR 1배 수준인 1900선의 지지력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치솟는 원달러환율도 1130~1140원선에서는 상승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증권-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부양책 기대감 높아져
중국은 부동산 규제 강화로 민간건설이 위축되겠지만, 전반적인 경기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오히려 중국 투자 감소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며 물가안정으로 이어져 선진국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은 가능해졌다. 4일 일본 BOJ는 2년내 2% 물가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하며 2년내 자산을 2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3월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시퀘스터로 인한 기업가들의 심리 위축과 재고조정이 영향을 준 것으로 그 영향이 단기에 그칠 전망이다. 무엇보다 한은이 금리인하에 부정적이지만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4월 금리인하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투자증권-북한의 두 얼굴: 주목하는 레벨들(2)
정말로 전쟁이 날 것이라 생각하는 투자자는 없겠지만, 최근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여러가지로 걱정스럽다. 전일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4000억, 선물시장에서 1만 계약 상당을 매도했는데 환율 추가 상승에 강하게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 200주 이동평균선인 1139원을 주목한다. 4년간의 평균가격을 단번에 뚫고 올라갈 정도로 우리 펀더멘털이 취약하지는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련의 극단적인 상황만 지나간다면, 외환시장 안정과 함께 환차익을 원하는 외국인의 매수 유입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때문에 지금은 코스피의 절대 레벨보다 환율의 절대 레벨이 훨씬 중요하다.
◇대신증권-코스피는 아직 박스권(1930~2030p)입니다
대북 이슈가 극단적 상황으로 전개되지 않는다면 원달러 환율은 1130~1140원에서 상승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해당 수준은 중기 하락 추세선이 위치해 있는 지점이고 2012년 하락폭의 62% 되돌림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원화 약세 속도가 가팔라 외국인의 본격적인 순매수 전환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원달러 환율의 속도 둔화 시점까지 외국인 수급은 부담 요인이 될 것이다. 국내 기관(국가지자체, 연기금등)이 외국인의 수급 공백을 메우며 기술적 분기점인 1930포인트를 지켜낼 가능성이 높다. 연기금의 경우 1990포인트 이하에서 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다. 1월말과 같은 국내 기관 효과를 기대해 볼만하다.
◇신한금융투자-북한 리스크: 과거와 차이점
북한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과거와는 다른 두 가지 정황도 포착된다.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강행으로 공격 범위와 대상에 대한 불안 수위가 높아졌다. 사태를 조율하고 통제할 수 있는 주체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이 대표적이다. 4월초 중국 외교부가 군사적 긴장 상태 고조에 대한 중국측의 우려를 전달했으나 북한의 반응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주식 투자자들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는 전략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 변수가 복잡해졌고 투자 심리가 약해진 만큼, 매수 템포를 조절하고 기업 이익 레벨에서 적정한 가이드 라인을 설정하는 접근법이 필요하다. 큰 틀에서 북한과의 전면전과 같은 초유의 사태를 가정하지 않은 가운데 코스피의 매수 가이드 라인으로 1900포인트를 제시한다. 12개월 선행PER 기준으로 8.6배 영역이다.